아크릴로니트릴(AN), 공급 부족이 수급에 영향 미쳐 아크릴로니트릴(AN)의 2004년도 생산량은 전년대비 9% 감소해 71만톤을 다소 넘는 수치에 그쳤다. 2004년은 아사히가세이케미칼즈가 정기보수를 실시하지 않는 해였으나 고압가스 보안법과 관련하여 미즈시마제조소와 가와사키제조소 두 곳이 정기보수를 실시한 것이 생산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되었다. 이에 따라 연간 평균 가동률은 2003년의 95. 3%에서 86. 5%로 떨어졌으나 실질적으로는 상승 중인 수급 밸런스를 반영하여 풀가동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2004년의 수입은 11% 증가한 6만2,500톤을 기록했다. 이 중 대부분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2003년 5만3,300톤에서 6만톤으로 증가했다. 또, 한국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 결과 2004년 AN 공급은 8% 감소한 77만3,800톤으로 나타났다. 2004년의 수요는 내수, 수출과 함께 양적으로 감소했다. 일본아크릴로니트릴공업회 조사에 따르면 AN 국내 생산품의 국내 출하는 56만500톤으로 전년을 2% 밑돌았다. 또, AN 업계가 발표한 내수(수입품 포함)는 60만3,000톤으로 1% 감소했다. 내수를 용도별로 보면 아크릴 섬유(단섬유)의 2004년도 생산량은 11% 감소한 26만7,100톤에 그쳤다. 아크릴 섬유의 생산은 2001년에 36만4,700톤을 기록한 바 있어 최근 3년 사이에 10만톤 가까운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03년 3월에 아사히가세이섬유, 12월에 가네보합섬이 아크릴 섬유 생산을 중지하여 아크릴 섬유 업체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크릴 단섬유의 수출이 대폭 후퇴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또 ABS 수지는 연중 순조로운 움직임을 보였으며, 이 밖에 아디포니트릴은 8% 증가하였고 NBR, 아크릴아마이드 등은 제자리 걸음을 했다. 2004년도 AN 수출량은 18만6,000톤으로 9% 감소했다. 수출 시장인 동남아시아 각국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국내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감소로 이어졌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감소한 반면 아크릴 섬유 설비가 증강된 태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AN 업체들은 2005년도 AN 수급과 관련, 생산 75만4,000톤(전년대비 6% 증가), 수입 6만4,000톤(3% 증가)의 공급81만8,000톤(6% 증가)에 대해, 내수 60만3,000톤(제자리 걸음), 수출 20만톤(8% 증가)의 총 수요 80만3,000톤(2% 증가)으로 예측하고 있다. 생산은 미쓰이화학이 5월에 플랜트를 정지시킨데 따른 영향이 마이너스로 작용하였으나 아사히가세이케미칼즈가 2004년에 실시한 디보틀넥킹 분량이 연중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내수는 아크릴 섬유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ABS 수지는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수출은 생산과 연동되기 때문에 공급 여력 분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AN 설비능력은 2003년 말 74만1,000톤에서 2004년 말에는 3만6,000톤 증가한 77만7,700톤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증가한 것은 아사히가세이케미칼즈가 2004년 10월 미즈시마제조소의 디보틀넥킹을 통해 5만톤(경제산업성 수치는 정기보수를 고려한 것임)을 증설하여 30만톤으로 증대시켰기 때문이다. 2004년 증설은 20만톤과5만톤의 두 계열 가운데 5만톤을 두 배로 늘림으로써 동사의 설비능력은 가와사키제조소를 합쳐 45만톤 규모에 달했다. 또, 동사는 미 솔루시아와 장기거래계약을 중단했다. 이 계약은 아사히가세이가 2000년부터 15년간 솔루시아로부터 매년 5만톤을 들여온다는 내용이었으나 미국의 AN 사업은 프로필렌 등 원료가격 상승으로 채산이 악화되고 솔루시아 자체가 2003년 12월에 미국 연방파산법 적용을 신청함으로써 2007년부터 수급을 중단하게 되었다. 미쓰이화학은 2005년 5월 오사카공장의 연산 5만9,000톤급 AN 플랜트를 정지시키고 동사업에서 철수했다. 이에 따라 동사는 원료인 암모니아를 아사히가세이케미칼즈에 공급하고 AN 자가소비분에 대해 생산을 위탁했다. 자가소비분은 4만톤 가량으로, 자사의 아크릴아마이드 및 관련회사의 ABS 수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의AN 수급은 2003년에는 이라크 전쟁과 SARS에 따른 수요 침체가 우려되었으나 강하게 타이트해진 상황에서 움직였다. 2004년에는 아크릴 섬유용이 전년대비 9%, ABS 수지용이 6% 증가하고 기타 수요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8%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아시아 지역의 공급능력은 디보틀넥킹을 통한 14만톤 증가에 그쳤기 때문에 수급이 연중 타이트한 밸런스에서 움직였다. 이처럼 세계와 아시아의 AN 수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고유가를 바탕으로 원료인 프로필렌, 암모니아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AN 가격도 2004년 1월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AN의 아시아 시황(CIF)은 2004년 1월에 톤당 850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