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증산을 가능케 해준 화학비료가 50년만에 지구 온난화란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와 지구환경프런티어연구센터 등은 환경오염이 덜한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 속에 갇힌 과거 대기 성분을 분석한 결과 1952년 290ppb에 불과했던 대기 중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2001년 316ppb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50년대부터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주로 질소비료가 과잉 살포된 농경지에서 방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질소 비료에서 방출된 이산화질소(NO2)가 초래하는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CO2)보다 300배나 크며 대기 중에서 분해되는데만 120∼180년 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소비료는 1915년 공기에서 질소를 직접 분리하는 암모니아합성법이 성공하면서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 단시간에 식물이 크고 튼튼해 보이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에 생육촉진제로 널리 쓰였다. 많이 쓸수록 좋다는 잘못된 상식도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장기간 질소비료를 쓰면 토양이 산성화돼 결과적으로 작물의 품질이 저하되고 수확량이 감소한다. 또 이산화질소가 대기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농도보다 과도하게 높아지면 온실효과와 함께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 국내에서도 질소비료 사용을 줄이자는 운동이 2∼3년전부터 전개되고 있다. 이산화질소는 현재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설정해 적용하는 쿄토의정서에도 삭감 대상으로 올라있다. 씨스켐닷컴(2006-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