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정밀화학공업, 자동차, 항공, 우주재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응용이 가능한 새로운 에폭시수지 경화제 핵심제조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은 기존 5-10시간에 걸쳐 제조하던 것을 2분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고주파, 자외선, X선 및 전자선에 의해서도 경화가 가능해 항공기 동체 등 우주 항공분야에 응용이 가능한 획기적인 촉매경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이재락·박수진·이상봉박사 연구팀은 과학기술부의 선도기술개발사업 중 $$@@초경량 보강 허니컴 샌드위치 구조재 개발$$@@과제를 수행에 나서 대형구조물과 초대형 여객기의 동체제작 및 특수반도체 부품 등에 적용이 가능한 $$@@첨단 고기능성 촉매형 경화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에폭시 수지 경화에 있어서 그동안 등한시 돼 왔던 촉매형 자동경화 반응을 제어하는 새로운 화합물의 합성 및 응용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에 나서 경화물의 부피 수축문제 제어, 경화물의 물성, 화학적 특성을 향상시켰다. 기존 경화제가 단순 1차 반응에 의존한다면 이 시스템은 3단 반응을 한다고 할 정도로 매우 정교한 반응제어 시스템을 가진다. 이로 인해 기존 경화제 보다 잘 제어된 특정 온도 및 반응조건 하에서만 반응해 보관안전성이 높고 반응이 개시되면 훨씬 빠른 경화시간을 보인다. 이번 개발한 촉매형 경화제는 에폭시 수지 경화시 경화물의 부피가 수축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경화물은 기존 경화제를 사용한 경우보다 우수한 함침성, 가공성, 내열성, 내충격성, 내약품성, 내습성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따라서 이번 개발기술의 응용 분야는 반도체 및 정밀공업화학, 자동차, 항공. 우주재료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확대 적용할 수 있다. 특히 항공기 동체제조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5-10시간에 걸쳐 제조하던 것을 1/100수준인 2분으로 단축할 정도로 경화시간 조절이 가능하고, 경화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또 무인 로봇전투기 동체 제작, 원자력 발전소 등 대형구조물, 신기능 반도체 부품 등에 적용할 수 있어서 필수 핵심기술로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외국기술에 의존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이번 제품의 원천기술 개발로 3년 내에 전 세계적 100억불 규모의 시장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국내 신규 수요창출 금액만도 연간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 10월 대한항공사가 보잉사와 날개와 동체구조물 개발에 관한 16억달러(1조5000억여원)규모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대형 프로젝트에 핵심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후속사업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연구팀장 이재락 박사는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져 왔던 최첨단 국산항공 재료의 상용화가 가능해져 한국의 기술적 위상과 신규 거대 시장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며 "내년부터 관련 상용화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며 향후 2~3년 이내에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이미 미국, 일본, 한국에 7종, 15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원천물질 및 응용특허 기술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주)아해와 (주)소명특수건업 등 2개회사에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씨스켐닷컴(2005-12-20) |